이번 어버이날을 맞이하는 마음은 왠지 특별해야 했던것 같다.
무엇을 잃어버린 방랑자처럼 허전한 마음을 이끌고,
아버지께서 잠들어 계신 이천 호국원으로 향했다.
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호국원에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.
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온 사람들인 것만 같았다.
살아 생전 자신보다는 가족을 더 많이 생각하셨던 아버지,
오랜 기간 병마와 싸우시면서도 자식 걱정에 마음 조리셨던 아버지,
가시는 그 날까지도 아픈 몸을 이겨내며 혹이나 자식들에게 힘이 들까봐,
많은 부분을 배려하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.
아버지!
돌아가시기 3일 전에 "그 동안 애썼다"라고 하셨던 말씀이 귀에 아른 거린다.
그리고,
그 아프신 몸으로 어떻게 글씨를 쓰셨는지?
형제 간에 우애하고, 절대로 갈등하지 말고 살아라 라는 말씀이,
아직도 마음을 울린다.
아버지는 이제 천국에 가셨지만,
남아있는 우리 형제들이 이제는 조금 더 어른이되어,
아버지께서 살아 생전 보여주신 가족 사랑에 대해 깊이 마음에 새기고,
그 유훈을 잘 받들어서 훗날 아버지를 다시 뵐때,
아버지 말씀대로 살았노라고 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도하여 본다.
아버지 감사 합니다.
그리고,
사랑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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